제 목 | "살려달라" 요청에 불난 윗집 들어가 활약, 주민·경비원 표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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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1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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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소방서, 신성호·조운학 씨 표창장 수여
사진 맨 왼쪽은 대리 수상한 신성호 씨 아내 조은영 씨, 가운데 정석동 해운대소방서장, 맨 오른쪽은 조운학 씨 모습. [해운대소방서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불이 난 아파트 윗집 주민의 다급한 구조요청을 듣고 소화기를 들고 올라가 구조 활동을 한 시민과 경비원에게 표창이 주어졌다. 부산 해운대소방서는 이달 5일 해운대구 우동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때 초기 진화를 도운 주민 신성호(45) 씨와 경비원 조운학(70) 씨에게 '화재 현장 유공 시민 표창'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 해운대소방서에 따르면 화재는 5일 오전 2시 49분께 해당 아파트 12층 화장실에서 발생했다. 켜놓은 촛불이 화재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바로 아래층 주민인 신 씨는 화재 당시 메케한 연기에 잠에서 깼다. 눈을 떠보니 위층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 "살려달라"는 위층 주민 목소리도 발코니에서 들렸다. 12층 집에는 부부와 18세 자녀가 살고 있었다. 신 씨는 발코니를 통해 이들에게 집 비밀번호를 물어본 뒤 위층으로 뛰어 올라가 현관문을 연 뒤 준비한 소화기로 초기 진화 작업에 나섰다. 경비원 조 씨는 화재 수신기를 통해 화재 상황을 처음 접하고 아파트 전체에 안내방송을 한 뒤 12층에서 소화전을 이용해 진화를 도왔다. 정석동 해운대소방서장은 "두 분이 소화기·소화전 사용법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화재 초기 현관문 비밀번호부터 파악해 조기에 문을 개방하는 기지를 발휘해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당시 화재로 집 안에 있던 부부와 아들은 연기를 흡입하기는 했지만, 무사히 구조돼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아파트 주민 12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불은 화장실에서 거실과 부엌으로 옮겨붙어 내부 55㎡를 태운 뒤 10분 만에 꺼졌다. 기사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191211150400051?input=1195m |